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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3. 피톤치드의 정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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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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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용 |
나무를 형성하는 성분을 크게 나누면, 식물의 골격을 만드는 성분과 골격의 사이에 존재하는 성분으로 나뉜다. 골격이 되는 성분은 셀룰로 오스(cellulose), 헤미셀룰로오스(hemicellulose), 리그닌(lignin)이다. 모두 고분자이며 이들 중에서 가장 분자량이 적은 리그닌도 약 2만이라는 큰 분자량을 갖고 있다. 나무가 무겁고 높지만, 강한 비바람에도 견디어 서있을 수 있는 것은 이 성분들로 만들어져 있어 골격이 튼튼하기 때문이다. 철근 콘크리트의 건물로 예를 들면 셀룰로오스는 철근으로, 리그닌은 철근의 사이에 채워 넣는 콘크리트이며, 헤미셀룰로오스는 철근과 콘크리트를 친숙하게 하기 위한 철근의 돌기나 톱니모양의 기능을 하고 있다.
골격을 만드는 성분과는 달리 분자량이 적고 단지 1,000 이하의 분자량 밖에 않되는 저분자의 성분을 추출성분(wood extractives)이라 한다. 매실주를 만든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매실을 소주에 재워두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무색의 소주가 황금색으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매실에서 엑기스가 녹아나오기 때문이다. 추출성분은 이와 같이 알코올 등에 녹아나는 것을 가리킨다. 분자량이 적기 때문에 녹아나오기 쉽다. 고분자인 셀룰로오스나 리그닌은 산이나 알칼리를 사용하면 분해하여 녹아 나오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녹아나오지 않는다.
추출성분은 식물에 있어서 색이나 냄새의 근원이 되며, 해충이나 병원균에 대항하는 등의 기능도 갖고 있다. 만약 식물에 추출성분이 없으면 나무나 풀은 색이 없고 냄새도 없어 아무 느낌도 없는 초목이 될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추출성분은 각각의 식물에 특징을 주는 중요한 역할도 하고 있다. 용의 그림을 그렸을 때 마지막으로 눈을 그리니 용이 하늘로 솟았다고 하는 고사성어「화룡점정, 畵龍點睛」과 같이, 추출성분은 식물의 골격에 큰 관심을 가져 그 식물에 특징을 주어 두드러지게 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 추출성분이야말로 「피톤치드」이다.
피톤치드를 간단하게 말하자면 식물이 만들어 내는 성분으로 비교적 저분자이며 다른 생물에 대항하여 여러 가지 작용을 하는 것이다. 다른 생물에 대하여 여러 가지 작용을 한다는 점에서는「생물활성물질」과 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
그리고 삼림욕에서는 수목이 방출하는 피톤치드가 쏟아짐으로서 삼림 속에 있는 사람은 평온함과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이 경우의 피톤치드는 나무가 방출하는 냄새 등의 취발성 피톤치드이다. 그러나 피톤치드는 휘발성 물질에만 한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냄새가 없는 진성분 등의 고체물질도 생리적으로 활성을 띤다면 피톤치드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피톤치드에 속하는 물질은 실로 다종다양하다. 냄새 물질로서 알려진 테르펜, 나무껍질의 성분 베르베린과 같은 약용성분 알칼로이드, 과일의 냄새 에스테르, 어독작용이 있는 다성분 사포닌, 식물의 황색 색소, 플라본류 등도 모두 피톤치드이다. 다양한 구조를 가지며 다양한 기능을 나타낸다.
피톤치드란?
P. 15 ~ P.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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