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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16. 다른 식물의 성장을 억제하는 알레로파시(타감작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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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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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용 |
식물에는 앞에서 서술한 메역취와 같이 강력한 피톤치드로 다른 식물의 발아나 성장을 억제하는 기능을 가진 것이 있다. 식물의 이러한 기능을 「알레로파시(allelopathy)」라고 한다. 1937년에 독일의 식물학자 모릿슈(Molisch)에 의해 그리스어의 알레로(allelo=상호의)와 파세이아(patheia=피해)라는 단어를 이어서 알레로파시라는 과학용어가 만들어졌다. 식물 사이에서의 '상호적 유해작용'이란 의미이다.
알레로파시는 식물사이에서만 아니라 미생물, 곤충, 동물에까지 넓은 범위에서 논의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식물간의 유해작용을 의미하고 있다. 알레로파시는 다른 말로 '타감작용(他感作用)'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자신 이외의 것을 느끼는 작용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반드시 다른 것 뿐 아니라 메역취의 예처럼 언젠가는 자신에게도 영향을 끼치는 것도 있다. 타감작용을 일으키는 물질을 타감 물질이라 한다. 우리들이 모르는 세계에서 식물은 타감 물질을 개입시켜 조용히 생존이 걸린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식물 중에는 알레로파시를 가진 것이 적지 않다.
미국에서 생육하는 호두의 일종인 흑호두의 가까이에 토마토를 심으면 토마토가 시든다고 한다. 호두나무의 그림자 때문이 아니다. 그림자가 미치지 않는 범위의 토마토에도 그런 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원인은 호두의 뿌리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이 토마토의 성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목초지에 있는 호두나무는 그 뿌리가 미치는 범위에 있는 초목의 생육을 나빠지게 한다. 흑호두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생육하는 야생호두, 호두의 종류에도 같은 알레로파시의 영향이 나타난다. 호두나무의 성장이 좋은 이유 중의 하나는 알레로파시와 같은 비밀병기를 가지고 있어서 다른 식물을 배척하며 성장하기 때문이라고 사료된다.
소나무 숲 아래의 밭에는 잡초가 적다. 이 현상을 소나무의 잎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 땅 위의 잡초의 발아, 성장을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였다. 300년 전 이상의 일이다. 소나무의 잎에서 빗방울에 녹아나는 미량의 화학물질이 땅 위에서 분해되어 잡초의 생육을 저해하는 사실을 안 것은 그때부터 200년 이상이나 지난 후의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로 소나무 숲 아래에 풀이 나지 않았는가 하면 또한 그렇지도 않다. 관목이나 소나무 그늘 아래에 잡초가 많이 자라 있는 숲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광경이다. 그것은 숲 속에 소나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종류의 다른 나무와 관목이 섞어 있기에 소나무의 작용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무의 작용도 나타나기 때문이다.
피톤치드란?
P. 49 ~ 50
삼성이사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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